1989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한 강릉 출신의 박용하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26세를 위한 여섯 개의 묵시』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50번째 시집으로 나온 이번 시집은 1991년에 펴낸 첫 시집 『나무들은 폭포처럼 타오른다』(중앙일보사)를 개정 복간한 시집이다. 박용하 시인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 되겠다. 첫 시집을 개정 복간하면서 제목을 “26세를 위한 여섯 개의 묵시”...
“예술의 본질에는 애수가 있을 수 없다. 진정한 예술 작품은 애수를 넘어선 힘의 세계다.” 김수영 시론집 『시여, 침을 뱉어라』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0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여, 침을 뱉어라』는 김수영이 쓴 시론과 문학론에 해당하는 산문만을 엮어 선보이는 산문집이다. 김수영이 시인들의 시인이자 문인들의 문인으로 손꼽히는 데에는 그가 쓴 시에 더해 치밀하고도 독창적인 시론이 기여한 바가 ...
김영재의 단시조집 『유목의 식사』는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균질성과 가독성 그리고 빼어난 언어적 의장이 한 편 한 편의 단수들을 지극하게 감싸 안고 있다. 시인은 이번 단시조집에서 구체적 감관感官과 객관적 세계를 매개하는 따뜻한 언어를 통해 가혹한 시간의 흐름에 놓인 삶과 사물의 운명을 노래해 간다. 그래서 그의 단시조는 그 어떤 예술보다도 시간과 친연성을 가지며 언어를 통한 시간 경험을...
한국에서 복이 두 번째 많은 남자의 자전적 회고록 이 책은 한국에서 복이 두 번째 많다는 한 남자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저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고뫄스방수를 창업해 2022년 현재 고뫄스방수 회장으로 있다. 1991년부터 4선의 서울시의원을 지냈으며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의장,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5살에 천자문을 뗀 이야기부터 사춘기 시절 ...
“하버드대 성인 발달 연구팀은 오랜 기간 ‘행복의 조건’을 탐구한 끝에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행복은,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순간을 늘려갈 때 찾아온다.’ 나를 소중히 여기는 시간을 늘려가세요. 당신이 행복하게 지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요. 세상은 당신이 보는 대로 보입니다. 삶을 결정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가짐입니다.” _프롤로그 중 요즘 현대인들의 일과는 이렇습니다....
세 아이의 입양 엄마이자 입양 사후 서비스 기관인 ‘건강한입양가정지원센터’를 이끌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설아 센터장이 《모두의 입양》이란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입양에 대한 이미지가 아닌 저자의 경험과 입양 가정을 상담한 사례를 통해 현실 속에서 겪는 입양인, 입양 부모, 생부모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그동안 사람들은 연예인이나 공익광고, 텔레비전에 출연한...
조영남은 현역 가수다. 한 번도 가수 아닌 적이 없었다. 하지만 ‘가수’라는 신분적 조건은 그의 버라이어티한 삶을 설명하기에 어딘지 충분치 않다. 실제로 그는 뮤지션이면서 TV와 라디오의 방송 진행을 했고, 그림을 그려서 개인전을 열었고, 많은 책을 펴냈다. 만능 엔터테이너의 기원과도 같은 존재가 바로 조영남인 것이다. 그런데 그가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된 것은 특유의 자유분방한 삶의 스타일에...
수다를 떤다는 건 매일 해도 질리지 않는 즐거움이며 아이들만큼이나 지극히 솔직하고 편안한 소통이다. 수다는 자연스럽고 익숙한 행위이며 서로의 속살이 스쳐 닿을 듯한 민낯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우아함이라는 신비한 세계는 다양한 각도에 따라 해답을 달리 존재하게 한다. 그 안에 담긴 은밀한 언어들을 불러들여 본다. 모두가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이제는 잃어버린 소소한 일상이...
현장에서 찾아낸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대로 묵히기가 아쉬웠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최근 수년간 신문에 게재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울타리에서 작은 사회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많은 사연이 생겨납니다. 글로 남기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래도 세상에 태어난 문장들입니다. 함께하는 마음으로 읽어봐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태 속에서 여유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