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자기계발도 해야 하고, 안정된 생활도 꾸려야 하는 인생. 도대체 해야 할 게 너무나 많은 지금, 현실에 치여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면 문득 평상시와 다른 어떤 감정이 찾아온다. 무료함, 우울함, 허무함. 그때마다 힘겹게 감정을 추스르고 일상으로 돌아가긴 하지만, 마음 한켠은 여전히 허전하기만 하다.『바나나 톡』은 중국 SNS 사이트인 웨이보에서 최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꼭 기억해두고 싶었던 순간들의 느낌, 감각들이 도무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은 일상 속 사건과 순간들을 제대로 담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책으로 일상 속 크고 작은 사건들을 자신만의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두 남녀의 ‘1년 이야기’를 담고 있다.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나의 하루’를 오롯이 보내기 위해 두 사람은 특별한 1년을 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네 번째]는 오랜 시간 라디오 방송작가로 글을 써온 작가가 실생활에서 건져 올린 잔잔한 이야기들을 특유의 따뜻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어, 가슴속에 진한 여운과 뭉근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사람들 속에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임을, 진정한 회복임을 전한다.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은 열세 명의 작가들이 저마다 자신이 기억하는 ‘사무치는 맛’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메밀칼싹두기와 강된장과 호박잎쌈’을 최고의 음식으로 꼽는 박완서, 추운 겨울 고구마꽝에서 꺼내먹던 고구마에 얽힌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신경숙, ‘산두쌀’에 얽힌 아픈 기억을 꺼내놓는 공선옥 등 그들의 얘기는 입안에 침이 고이게도 하고 눈물이 핑 돌게도 하며 입가...
시 팔이 하상욱이 2013년 출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서울 시》가 이번엔 사랑시를 가득 담고 돌아왔다. 전작 《서울 시》에서 재치 있고 기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시 읽는 밤: 시 밤』에서는 여전히 재치 넘치면서도 조금은 진지한 하상욱 시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하상욱 시인만이 쓸 수 있는 144편의 사랑 시, 여기에 감성 가득한 사진들과 캘리그라피를 함께 실어 독자들의 감성을 ...
《구관조 씻기기》로 제31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황인찬 시인의 두 번재 시집 『희지의 세계』. 이번 시집을 통해 시인은, 한국문학사와의 대결에 돌입한다. 그것은 ‘매뉴얼화’된 전통과의 다툼이며, 전통에 편입하려는 본인과의 사투이기도 하다. 주체가 퇴조한 동시대 젊은 시인의 움직임 중에서 황인찬의 시는 돋보이는 사유와 감각을 보여 준다.크게 3부로 나뉘어 있는 이 시집...
죽음 앞에 선 말기 환자들이 항상 후회하는 것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의학 기술은 인생이 던져준 마지막 숙제에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마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순간에 인생은 쉽게 넘어가주는 법이 없고, 한 사람의 일생을 철저하고 잔혹하게 점검하기 시작한다.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죽음을 앞둔...
『불안의 책』은 페소아가 생전에 완성한 작품이 아니라 사후 연구가들이 유고 더미에서 찾아낸 미완성 원고를 엮은 책이다. 작품을 구성하는 481개의 텍스트 속에는 페소아가 일평생 추구했던 내면의 성찰과 감각적 사유가 깊이 배어 있다.▶ 인터넷교보문고와 온북TV가 함께하는 『불안의 책』 1분 동영상 소개: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
1983년생, 여자, 대학교 졸업, 대학원 졸업, 앨범 몇 장을 낸 가수인 그녀는 보통의 사람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를 사귀고, 연애를 하고, 업으로 삼는 일이 있으며, 결혼도 하게 되는 여성이다. 30대에 접어들기까지 그녀가 경험한 것들과 마주하는 광경들은 다른 사람들의 것과 특별히 다를 것 없이 평범하다.가을방학의 ‘계피’라는 예명을 잠시 벗어두고 ‘임수...
《보통의 존재》 출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 이석원의 두 번째 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 현실적인 소재로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그답게 이번 책 또한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싶은 이석원의 언어로 가득한 산문집이다. 여느 에세이처럼 짧은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책 한 권을 관통하는 하나의 긴 이야기를 품되, 작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하여 글을 전개...
송종규 시집 『공중을 들어 올리는 하나의 방식』. 시인은 시집의 제목처럼 “공중을 들어 올리는 하나의 방식”을 찾기 위해 여러 방식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험한다. 이 책에 담긴 일련의 풍경은 기억과 사랑의 목소리를 그리며 그것의 다양한 감각적 채집과 재현, 시간과 공간의 탐침과 표현으로 그 범위를 넓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