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는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를 통해 솔직한 언어와 역동적인 감각으로 주목을 받아온 김민정의 첫 산문집이다. 시인으로서 책을 쓰는 삶과, 편집자로서 책을 만드는 삶을 동시에 살아가는 저자가 등단 후 14년간 여러 매체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묶었다.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시, 사람, 그리고 사랑에 관한 단편들을 기록한다. 핏 웃...
권갑하의 시세계는 시인이 가지고 있는 영혼들을 눈부시게 하고 사랑 때문이라면 죽음도 불사할 천연의 사랑을 목마르게 기다리게 한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 슬픔의 정원에 갇혀 꼬박 잠을 지새우기도 하며 진정한 사랑은 다 벗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사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그리울 땐 그리워하고, 외로울 땐 외로워 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 첫 번째 장에서는 치유를 위한 준비단계로 여러 가지 상실의 종류, 증상들, 회복의 단계들에 대해 설명한다. 나머지 4개의 장은 상실 직후부터 치유의 완성까지를 총 4단계(인정-고통-치유-성장)로 나눈 것으로, 각각의 꼭지들은 한 편의 시와 글로 이루어져 있다. 고통으로 힘겨워 하고 있는 사람에게 때로는 친구의 위로나 카운슬러의 상담보다 라디오에서...
최인호 유고집『눈물』은 작가 최인호의 마지막 비밀 원고를 공개한 책이다. 2008년 암 진단을 받은 작가 최인호는 환자가 아닌 작가로서 죽고자 했고, 이에 깊은 밤, 탁상 앞에 앉아 자신의 고통과 정직하게 마주한 채 한 자 한 자 원고지를 채워 나갔다. 병마의 고통 속에서 작가는 새로운 눈으로 삶과 죽음을, 인간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그리고 그 가운데서 드러나는 신의 기적을 바라보고 기록했다...
고독을 사랑한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전하는 ‘고독을 즐기는 법’! 『고독의 즐거움』. 이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대표 작품과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에세이를 한데 모아 현대인의 시선과 온도에 맞추어 새롭게 엮은 것이다.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소로의 몸소 실천한 고독을 즐기는 삶의 방식, 정직한 노동을 통한 자급자족의 생활, 풍요로운 사색과 절대적 자유의 추구, 소유하지 않는...
2013년 제32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양파 공동체』는 21986년 고은의 『전원시편』을 시작으로 28년간 한국 시단을 이끌어 온 [민음의 시] 200번째 시집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민음의 시]와 [김수영 문학상]의 정신이 오롯이 녹아 있는 이 시집 안에는 섬뜩하고 생경한 이미지, 놀랍고 신선한 언어들이 꽉 찬 양파 속처럼 단단히 들어차 있다.☞ 수상내역- 2013년 제3...
사진작가 김영갑의 포토 에세이집 『그 섬에 내가 있었네』. 20년간 제주의 풍광만 찍다 루게릭 병으로 2005년 사망한 저자가 작품에 전념하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와 정착하면서 살아온 삶과 작품, 그리고 투병의 기록을 담고 있다. 1부는 10년 전 써둔 글을 정리한 것으로, 제주도에 매혹되어 정착하게 된 과정과 사진,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2부에서는 구술 형태...
『울지 않는 아이』는 에쿠니 가오리가 활동 초기에 쓴 8년 치 에세이를 모은 것으로, 작품 활동을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 십여 년 동안 조금씩 성장해가는 작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친근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작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는 즐거움과 더불어 작가의 모습이 소설 속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를 찾아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에쿠니 가오리는 ‘울지 않는 아이’였던 자신을 다소 듬직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