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선禪시집 『뭐냐』. 선의 생활 10년의 지난날을 통해 선시적 체험을 지닌 저자가 선시의 역사에 충실하기보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또 하나의 선의 행위이자 시의 행위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책이다. 20여 년 전 선보였던 같은 제목의 시집에 그동안 발표하고 써두었던 선시들까지 모두 모아 새로 엮었다.삶과 죽음, 자아와 타아, 자연과 문명적인 것, 미물에서 우주까지 소재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시인이 세상에 바치는 찬사 『완벽한 날들』. 퓰리처상 수상 시인인 메리 올리버가 발견한 찬란하고 텅 빈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세상이 아침마다 우리에게 던지는 거창한 질문인 “너는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에 대한 말에 대해 들려주고자 한다. 프로빈스타운 주변의 자연과 저자 자신의 이야기, 동반자였던 몰리 멀론 쿡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고 투명한 산문으로...
함민복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1988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 애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모든 아픔과 희망을 노래해온 저자가 네 번째 시집 이후 8년 만에 펴낸 시집으로 정갈한 언어에 실린 솔직하고 담백한 삶의 목소리로 일궈낸 70편의 시편들을 담고 있다.섣부른 수사나 과장 없이 가난한...
위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힐링 메시지『잘 있었나요 내 인생』. 누구나 꿈을 찾아, 행복을 찾아 살면서 흔들리며 방황하는 가운데 아팠던 날들이 있다. 이 책은 삶이 지독히 아팠다면, 과거와 다른 삶의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더 이상 아프지 않은 내일을 만난다는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내 인생의 ‘행복’을 재단하고 검증하는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이고, 스무 살때나 서른 살때나 ...
197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의 민중 시인이자 저항시인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 『질문의 책』. 이 책은 1974년에 출간된 저자의 후기작 중 하나로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엉뚱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74편의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칠십 노인의 저자가 물을 수 있는 모든 질문들을 담은 듯 300개가 넘는 질문들을 펼쳐내고 있다.정현종 시인이 번역한 대단히 시적인, 아주 엉뚱한 상상에서 나온...
우습고도 조금 신비로운 일상을 일러스트와 글로 기록한 1년간의 오후 3시의 일기를 엮은 에세이 『3시의 나』. 1년간 매일 같은 시각에 같은 일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한 가지 일을 지속해보고자 했던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아사오 하루밍. 이 책에서 우리는 매일 3시에 무엇을 했는지 꾸준히 기록하기로 하고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써내려간 저자의 일기를 만나볼 수 있다.컴퓨터 앞에 앉아...
오랜 역사와 더불어 꽃피워온 얼ㆍ말ㆍ글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 노천명 시인의 시집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고독을 글기고 깔끔하며 냉철한 성격 때문에 평생을 독신으로 보내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온 저자가 생전에 펴낸 세 편의 시집에서 가려 뽑은 대표작들을 모아 엮었다.표제시 ‘이름 없는 여인 되어’와 ‘남사당’, ‘아름다운 새벽을’, ‘캐피탈 ...
오랜 역사와 더불어 꽃피워온 얼ㆍ말ㆍ글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 이해인 시인의 시집 『나를 키우는 말』. 모태신앙이 낳은 순결하고 따뜻한 서정으로 종교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온 저자가 직접 선별한 작품들을 모아 엮었다.‘행복한 풍경’, ‘어머니의 손’, ‘살아있는 날은’, ‘진달래’, ‘사랑도 나무처럼’, ‘풀꽃의...
전기철의 시집 『누이의 방』.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자 투우사’, ‘작은새, 나의 작은새여’, ‘어느 자해공갈단의 고백’, ‘낙원시장 89호 금이네 집’, ‘죽음과 소녀’, ‘굿모닝 충무로’, ‘양철 지붕의 재잘거림’, ‘바그다드 카페’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상실에 대한 153일의 사유 『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알랭 드 보통으로 불리는 량원다오가 연인을 잃은 상실의 슬픔에 빗대어 하나의 세계가 닫히는 고통을 써내려간 글들로 구성된 산문집이다.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53일간의 만남과 이별, 고독과 번뇌, 고통과 성찰 등의 단상들을 일기 형식으로 써내려간 것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저자가 사랑의 범주 안에서 돌이킬 수 ...
김성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막 식당』. 2005년 창비신인시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후 첫 번째 시집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으로 제29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3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결빙의 시간을 통과한 강렬한 감각과 사유가 담긴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지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경이로운 체험을 선사하는 55편의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위성도시에서 보낸 편...
조선 최초 미국 유학생 유길준의 서양 근대 문물을 집대성한 입문서 『서유견문』. 미국과 유럽 등 서양을 두루 유행하며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서양 입문서이자 개화사상의 지침서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근대 서구 문명의 개략적인 모습과 조국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젊은 지식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