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이후 7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제12회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한 ‘비인칭 그래프’외 11편을 포함한 68편의 시가 총 3부에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일상어는 물론 시어로서도 괴팍하게 느껴지는 언어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저자는 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의 문장 성분을 서로 조합하여 낯선 분위기를 자아낸다. ...
『나의 생명 수업』은 20여 년 동안 지리산과 섬진강이 품은 생명의 다채로운 모습과 그들에게 배운 진실한 삶의 진리를 기록한 김성호 교수의 생태 에세이다. 살아 있는 자연화석인 산양, 호랑이, 늑대 등이 멸종한 현재 우리나라 최상위 포식자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삵, 동부전선의 비무장지대에서 만난 멧돼지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명과 함께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사는 생명들의 ...
신화 속으로 떠난 소설가이자 번역가, 그리고 신화학자 이윤기를 그리는 『봄날은 간다』. 2010년 8월 돌연 세상을 떠난 이윤기의 대표작 두 편에다가, 그를 그리워하는 후배 작가의 신작 다섯 편을 실었다. 아울러 정병규, 김별아, 조영남, 조우석, 그리고 딸 이다희 등 이윤기의 지인과 가족의 에세이를 담아냈다. 이윤기 타계 1주기를 기념하여 기획되었다.
수많은 시와 산문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시인 정호승의 에세이『울지 말고 꽃을 보라』. 이 책은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등에 수록된 글을 엮어낸 것이다. 영지못이 들려주는 아사달의 아내 아사녀의 이야기, 별들을 사랑한 비단벌레가 이름처럼 아름다운 이유, 서로 사랑한 나머지 상대방에게 서로 자기 다리를 먹이...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월든』. 미국의 소로우 학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약 400여 곳의 단어 및 문장을 수정한 개정판이다. 출간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오늘날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받는 책으로, 저자가 1845년부터 2년간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생활한 경험을 기록하였다.계절이 바뀌면서 변화하는...
『내 삶의 빛이 되는 명언』은 옛 선인들부터 현재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명사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깨달은 지혜는 시공을 초월하는 진실과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담은 책이다. 성공으로 이끄는 올바른 지침들을 영어 원문과 함께 수록하였다. 마치 옆에서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주는 듯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삶의 발전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28회 신동엽창작상 수상작가 안현미 시인의 첫 번째 시집『곰곰』. 이 시집은 저자의 첫 번째 시집을 5년 만에 복간한 것으로 기존에 수록되어 있던 55편의 시와 함께 저자가 살아온 길을 짙은 음영으로 드러낸 자전적 산문 ‘시마할’을 새롭게 추가하였다. 저자는 거침없고 활달한 상상력과 감각적이고 유연한 시어로 착란에 휩싸인 봄의 풍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거짓말을 제조하다’, ‘거짓말을 타전...
<내 잠 속의 모래산>, <정오의 희망곡>의 저자 이장욱 시인의 세 번째 시집『생월생일』. 199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만들어 온 저자의 이번 시집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태어남에 관한 것인 동시에, 일상에 관한 것이기도 한 ‘생일’을 익숙하면서도 낯선, 미묘한 서정의 세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물의...
신선하고 파격적 상상력, 특이한 매혹의 시와 사진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작가 신현림이 엮은 시집『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제2권 사랑편.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또 그만큼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을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주고 싶은 사랑시 90편을 수록했다. 저자는 때론 가슴 떨리고, 때론 가슴 아프고, 때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살면 살수록 어려운...
자전적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위트를 결합시켜 사랑과 인간관계에 관해 탐구하는 독특한 연애소설을 써온 스위스 태생의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 우아하고 독창적 방식으로 문학과 철학과 역사를 아우르며 현대적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해온 저자가 '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장소가 달라지면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사람도 달라진다."라는 관념을 바탕으로, 재료나 형태나 생채를 ...
대중의 사랑과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시인 심보선이 펴낸 두 번째 시집 『눈앞에 없는 사람』.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기쁨과 슬픔 사이의 빈 공간에 딱 들어맞는 단어'로 사랑을 제시한다. 여기서 시인이 연모하는 대상은 앞에 없는 사람, 즉 부재하는 연인이며, 그는 쓸모 있는 것을 만드는 노동 대신 쓸모 없는 것을 만드는 이 사랑의 활동에 골몰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술의 고독이 아니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