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꿈틀거리는 언어로 고백하는 아름다운 악행의 기록 『언니에게』. 이영주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언니’라는 단어 속에 내포된 여러 가지 의미를 통해 시인의 내면 풍경을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그녀의 시는 그 자체 ‘내부’로부터 출발한다. 내부의 바닥을 집요하게 들여다보며 더욱더 모호하고 안개에 휩싸인 것들의 소멸과 재생의 순간들을 세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외부로부터 내부를 사유하며, ...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은 故 장영희가 생전에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과 영미문학 에세이 중 미출간 원고만 모아 엮은 것이다. 한국 영문학계의 태두 故 장왕록 박사의 딸, 교수, 영문학자, 칼럼니스트, 수필가, 문학 전도사 등 다양한 수식어만큼이나 활발했던 생전 활동을 증명하듯,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그의 글들은 한결같이 ‘삶’과 ‘문학’을 이야기한다. 신문을 통해 세상에 한 번 알려졌다고 해...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많은 이들에게 감성을 되찾아주는 작가 이외수가, 트위터에 올렸던 2000여 편의 글 중 수백 리트윗을 받은 323꼭지의 원고를 모아 엮은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서 이외수는 ‘시간’의 본질에 대해 다가간다.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아불류 시불류我不流 時不流]”라는 제목 속에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시간 속에 내가 있고, 그대가 있고, 그...
『일상적인 삶』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주는 책이다. 여행, 산책, 포도주, 담배, 비밀, 침묵, 독서, 수면, 고독, 향수, 정오, 자정 등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열두 편의 에세이로 나누어 구성했다. 저자는 각각의 사물 또는 행위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차분하고 세심하게 분석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재학 중 대학자퇴 대자보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김예슬이 대학을 거부하기까지의 고민과 자신에게 쏟아진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담았다.『김예슬 선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에서 그는 3장의 대자보에 다 담을 수 없었던 자신의 생각들을 꺼내놓는다. “왜 대학을 가는가?”라는 물음이 사라져버린 채 “왜 대학을 그만두는가?”라는 물음이 오히려 주목받...
「문학과지성 시인선」 제375권 『상처적 체질』.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으나 18년간이나 침묵을 지켜온 저자의 첫 번째 시집이다. 저속한 흥미와 취미 중심의 마음과 행동을 일컫는 통속미로, 우리 존재와 세계의 희비극을 가로지르는 70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우리가 멀리하거나 모른 척 해온 '감상'이 알게 모르게 우리 삶을 점령해 버렸음을 생생하게 보...
세계를 매혹시킨 프랑스 여자들의 이야기『프랑스 여자처럼』. 신경질적인 어투,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듯한 옷차림, 맨 얼굴 같은 화장법, 지적으로 느껴지는 무관심 등 '프렌치 시크'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매료시키는 프랑스 여자들. 이 책에서는 서른 명의 프랑스 여자를 열정, 지성, 사랑, 스타일이라는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한다. 패션 칼럼리스트 심우찬이 22년째 파리지앵으로 살면서 꼭 들려주고 싶...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이 쓴 최초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이 직접 쓴,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과 솔직한 내면 고백이 읽는 이에게 커다란 울림을 전한다. 이번 자서전에서 밥 딜런은 가수 겸 작곡가의 꿈을 안고 뉴욕에 진출, 맨해튼에서 무명가수로 고생하던 시절의 일화와 느...
조은 시집 『생의 빛살』. 삶과 죽음, 실존에 대한 집요하고 진실한 탐문과 성찰을 이어온 조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이 시집은 총 4부로 나뉘어 생의 근원적인 시간성을 응시하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생의 아픔을 환상적인 언어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 삶과 죽음의 은밀한 영역에 서 있는 ‘흙’을 탐색하고, 치열한 자기 응시가 낳은 시적 순간을 그려낸다.
이정록 시집 『정말』. 사소한 사물과 평범한 일상에서 따스함을 발견해 온 시인이, 이번에는 보다 성숙해진 눈길로 우리네 살림살이를 돌아본다. 삶 또는 죽음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해학과 능청을 통해 담담한 어조로 일관한다. 세상에 지친 이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남겨진 자들을 눅눅함 없이 한숨을 날려 보내며 따스하게 위로한다.☞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나뭇가지를 얻어 쓰려거든먼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