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아들이 아버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아버지가 아들에게 또는 아이들의 엄마가 남편에게 이런 아버지가 되어주길 바라면서 선물하는 패밀리북으로 기획되었다. 아들로서 저자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과 아버지가 된 다음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되돌아보며 펴냈다. 책 속에 수록되어 있는 글과 40여 장의 사진은 포옹과 웃음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황인숙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이자 5년 만에 내놓는 시집. 이번 시집에는 누구나 마주치고 싶지 않은 노년, 만년 아이처럼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감각의 선을 그릴 것만 같은 황인숙 시인조차 피해갈 수 없는 노년에 대한 기울임이 시집 곳곳에 배어 있다. 하지만 시인은 예의 그 권태로움과 싫지 않은 투정도 잊지 않으면서 삶의 깊이, 연민, 쇠약함, 애잔함을 담아낸 시어들을 담아내고 있다.
조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어둠과 빛이라는 서로 상반된 세계의 기묘한 조화를 노래한다. 시인에게 어둠은 죽음과 고통 같은 부정적 세계이지만 상처와 외로움을 감싸는 따뜻함이기도 하다. 또한 어둠은 우리 삶의 현실을 표상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어둠을 밝히는 빛의 조명은 시적 성찰의 순간이며, 희망이라기보다는 반성에 가까운 색깔과 의미를 띤다. 현실이라는 어둠을 비...
1993년 출간 당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7막7장>의 개정증보판. 저자 홍정욱은 중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자신의 유학생활을 정리해 쓴 <7막7장>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저자의 손질을 다시 한 번 거친 기존의 책과 더불어 그 후 10년 동안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으며, 젊은 나이에 국내 굴지의 ...
1996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한 김선우 시인의 두번째 시집. 첫번째 시집 <내 혀가 입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에 이은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여성적 글쓰기의 전범을 보여주며 살아 있는 몸을 신전으로 삼아 뭉클한 생명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시인은 시집 전체를 통해 여성의 몸에서 세상 만물의 객관적인 인과를 보는데, 표제작 '도화 아래 잠들다'는 고달픈 생고를 받는 낙화 이전의 여성의 내...
서구 현대시의 시조 보들레르가 남긴 단 한 권의 시집. 낭만주의 정신을 담고 있으며 동시에 낭만주의의 결점을 뛰어넘은, 이후 오게 될 상징주의, 초현실주의, 현대시에 길을 터놓은 것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1861년 출간된 제2판을 번역 텍스트로 삼았으며 그외에 프랑스 법원의 삭제 명령에 의해 2판에서 제외되었던 6편의 시들을 '유죄 선고 받은 시'라는 제목 밑에 실었고, 다음으로 16편으로...
1999년 「현대문학」에 '뿔' 외 4편을 발표하며 등단한 김행숙 시인의 새 시집. 시집 <사춘기>는 보이지 않는 현실의 배면을 들여다보는 일종의 비밀 창이다. 시인은 재치 있는 상상력으로 빚어낸 우화를 통해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을 제시한다. 고요한 풍경에서 시작해 격렬한 풍경으로 끝나는 이 시집은, 독자로 하여금 어느덧 한 여자가 처한 정황과 그 정황의 느낌들을 천천히 떠오르는 풍경과 마주...
꽃밭을 가꾸듯 글밭을 가꾸어 온 이해인 수녀가 전하는마음의 창을 열어주는 삶의 이야기1986년 2월, 첫 산문집《두레박》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이해인 수녀의 두 번째 산문집《꽃삽》은 1994년 10월 초판 발행 당시 베스트셀러가 된 후,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2003년에 발행한 개정판에는 총 일곱 개의 꽃씨 방마다 소개 산문을 새로 쓰고, 그와 더불어 신작시 일곱 편을...
나이 오십을 눈앞에 두고 성공한 독일 연방공화국 부총리의 자기 개조 경험을 담은 책. 단순히 112킬로그램 나가던 몸무게를 일년 안에 37킬로그램 줄인 고통스런 살빼기 작전에 대한 성공담이 아니라 달리기를 통해 근본적으로 자신을 개혁해나가는 저자의 사색과 노력의 과정 하나하나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