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작가 박완서의 5년만의 신작 산문집. 9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쓴 23편의 산문을 모두 4부로 엮었다. 강한 개성과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물질만능과 속도에 눈먼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고 인간정신의 본향을 일깨우는 맛깔스런 산문들은 노년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 아차산에서 본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삶에 대한 아름다운 깨달음, 박완서 문...
신경림 시인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이후 4년 만의 시집. 쉼없이 시의 길에서 헌신해온 저자의 아름다움이 배어나오는 시 55편을 수록하고 있다. 제1부에 수록한 '길 위에 선' 사람이자,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으로서의 소회를 그린다. 제2부와 제3부에 수록한 시는 사회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드러내고 있다.제4부에 수록한 시는 저자가 혼자 살아가면서 유일하게 의지해온 어머니의...
이해인 수녀의 산문집.'샘터'에 연재했던 '해인의 뜨락'과 그밖의 다른 지면에 실린 글들을 가려뽑아 엮은 산문집이다. 화려한 것들보다 작고 안쓰러운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몸과 마음이 아름답고 순결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여러분도 새옷을 갈아입는 나무들처럼 부디 활기차고 꿋꿋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주세요. 새로 태어나기 위한 아픔도 잘 견디어내기로 우리 함께 마음을 다...
박형준의 시집.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55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개 한마리 감나무에 묶여 하늘 본다 까치밥 몇개가 남아 있다 새가 쪼아먹은 감은 신발 바람이 신어보고 달빛이 신어보고 소리없이 내려와 불빛 없는 집 등불 겨울밤을 감나무에 묶여 앞발로 땅을 파며 김칫독처럼 운다. 울어서 등을 말고 웅크리고 있는 개는 불씨 감나무 가지에 남은 몇개의 이파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새처럼...
잊혀진 동심을 화폭에 담는 원성스님. 그 맑은 감동을 글로 빚어낸 또 하나의 책. 이 책은 '원동회'라는 모임에서 글 모음집 '원동이'를 내었으며, 지난 1년 동안 원동회 백일장, 동화제 및 창작시 대회에서 '원동회' 회원들이 열심히 써 보내 주어 글들을 선정하여 하나로 모아 책으로 엮었다. 또한 여기 실린 글들을 읽노라면 '원동회'의 따뜻한 애정이 한가득 담긴 '원동이'를 만나게 될 것이다...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한 장정일의 시집. 도시적 감수성의 고백체 성격을 띠고 있는 일상적인 시에, 몰개성적 시대의 압력인 산업 사회의 파행성 등을 버텨낸 자유와 사랑의 증언을 담고 있다.☞ 이 책은 2002년 4월 10일 민음사 <오늘의 시인총서> 제22권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박완서 산문집박완서의 산문집『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정력적인 창작활동을 하면서 그 특유의 신랄한 시선으로 인간의 내밀한 갈등의 기미를 포착하여 삶의 진상을 드러내는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던 박완서 산문집이다. 표제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비롯하여 45여편의 산문이 수록되었다.
김용택 시집. 김용택 시인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서정적인 언어로 농촌 공동체의 훼손되지 않은 삶을 그리거나 자연의 무구한 아름다움에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또한 그의 시는 우리 시대의 보기드문 목가로서 은근하면서도 깊이있는 울림을 선사해준다. <시를 쓰다가 연필을 놓으면 물소리가 찾아오고 불을 끄면 새벽 달빛이 찾아온다 내가 떠나면 꽃잎을 입에 문 새가 저 산을 넘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