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집. 1991년에 나온 시집의 개정 증보판. 이제는 '세상을 바꾸는 싸움이 하늘이 나에게 준 고마운 직업이라고 믿고 있던, 말하자면 내 생의 가장 뜨거운 시절을 아득바득 기어가던 시절'로 회고되는, 해직교사 시절 낸 시집으로 일곱 편의 시가 새로 추가된 개정판이다. "길가에 민들레 한 송이 피어나면/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 듯이/이 세상에 태어나서/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
85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로 등단한 기형도의 유고 시집『입 속의 검은 잎』. 일상 속에 내재하는 공포의 심리구조를 추억의 형식 을 통해 표현한시 60편을 모았다. 크게 3부로 나뉘어 있으며 ‘오후 4시의 희망’, ‘질투는 나의 힘’, ‘진눈깨비’, ‘여행자’, ‘정거장에서의 충고’, ‘가수는 입을 다무네’, ‘홀린 사람’, ‘입속의 검은 잎’, ‘그날’, ‘바람은 그대 쪽으로’, ‘숲으로 된...
그의 별은 참된 죽음을 지향, 갈망하는 모든 존재들의 반짝임이며 그 이미지는 부활의 시적 언표이다. 반면에 무덤은 비극적 현실세계의 철저한 자각을 상징함으로써 이 시집은 상반된 두 개념의 운명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곧 그의 시는 노래이며 그 노래들은 높은 서정에 도달해 있다. 1991년 문화부 추천도서.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알베르 카뮈 전집 『결혼 여름』.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 20세기 문학의 한 정점이자 앙가주망 지식인의 전형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의 한 사람인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 전집은 1986년 첫 출간 이래로 소설, 산문, 희곡, 철학적 에세이, 시평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남북분단의 고통을 꿰뚫어보는 뚜렷한 역사의식과 민족의 앞날을 예시하는 드높은 안목뿐만 아니라 맑은 감성과 고운 언어에 있어서도 뛰어난 시인이었던 고 신동엽 선생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새로 펴내는 시선집. <껍데기는 가라>, <진달래 산천>, <종로 5가> 등의 작품과 유작 및 연대미상작들을 실었다.
김수영 서거 20주기를 맞아 백낙청 교수가 새로운 시각에서 가려 뽑은 시선집. <달나라의 장난>에서부터 <풀>까지 그가 온몸으로 써온 84편의 절창들을 시작 연도별로 묶어, 참여시와 현대시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행동과 양심의 시를 마지막까지 추구해온 시인의 높고 깊은 시세계를 만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