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함이 결여된, 마지못한 삶을 살고 있는, 굳이 의욕을 낼 필요조차 알 수 없는 상태…. 아무것도 안 하고 싶고,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무기력 상태에 갇혀버린 이들을 위한 책. ‘아, 귀찮아!’를 달고 살며 하루 종일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청소년과 젊은이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일시 정지’인 마음을 갖고 사는 무기력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무기력과 효능감을 탐구하고자 실행된...
“『서평의 언어』를 읽으며 나는 든든한 선배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다혜(《씨네21》 기자, 작가) 추천! 영국 문화계의 독보적인 여성 편집자 메리케이 윌머스 에세이 국내 첫 소개 영국 문화계의 독보적인 여성 편집자 메리케이 윌머스의 에세이와 서평을 한데 엮은 산문집『서평의 언어』(원제: Human Relations and Other Difficulties)가 출간되었다. 반세기 가까이 ...
현대에는 기계까지 말을 할 줄 아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런데 기계는 어떻게 말을 할 줄 알게 되었지? 뿐만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에 찍어놓은 영화나 동영상들은 그 사람이 세상에서 영영 볼 수 없게 되었어도 살아있는 것처럼 웃고 울며 그 흔적들은 남겨져 있다. 옛 속담에 이르기를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근래에는 전자들의 활동으로 동...
탁월한 통찰력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생의 마지막 순간 남긴 새로운 화두, ‘눈물 한 방울’. 나와 남을 위해 흘리는 작은 눈물방울에서 그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보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부터 가장 작아서 가장 큰 가치 ‘눈물 한 방울’까지, 세상을 놀라게 한 자유로운 사유와 창조적 영감부터 병마와 싸우며 가슴과 마음에 묻어두었던 절규까지...
포르투갈에 발을 들이는 순간, 블루의 그물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마티스와 샤갈 등 프로방스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다 그곳에서 삶을 마감한 예술가 이야기를 담은 프로방스 시리즈『프로방스에서 죽다①』로 많은 사랑을 받은 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조용준 작가가 잠시 포르투갈을 발길을 돌렸다. 포르투갈 아줄레주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염원은 그의 오래된 숙원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 우즈베키스...
우리나라에서 SF(Science Fiction)가 처음부터 ‘공상과학소설’로 번역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용어가 처음 들어올 때는 ‘과학소설’이라는 용어로 들어왔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용어가 Science Fiction에 대한 번역어로 널리 쓰인 것은 1960년대 이후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과학모험, 모험탐정, 탐정모험, 탐정, 과학 등의 장르명이 혼재해서 쓰였다. 이처럼 ‘과학소설’...
『저주받은 몫』(1949)은 『에로티슴』(1957)과 더불어 조르주 바타유의 대표 저술이다. 애초에 바타유는 ‘저주받은 몫’ 삼부작을 구상했고, 『저주받은 몫』은 그 1부를 이룬다. 정확한 전체 제목은 ‘저주받은 몫 1: 일반경제 시론-소진/소모’이다. 이어서 2권 『에로티슴의 역사』, 3권 『주권』을 출간하려 했으나 초고만 쓰고 완성하지 못했다. 다만 『에로티슴의 역사』의 주요 내용을 발전...
우리 현대사의 큰 결절점인 87년 6월항쟁을 전후로 민족문학의 현황을 진단하고 성찰한 백낙청의 네번째 평론집 『민족문학의 새 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3』을 새롭게 단장하여 출간했다. 세번째 평론집의 개정판 『민족문학의 현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와 함께 선보이는 이 책은 2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민족문학의 현단계 진단 작업의 연속이다. 80년 광주항쟁 이래 격화된 각종 운동 논의 ...
문학평론가 심영의의 평론집 『5·18, 그리고 아포리아』가 〈푸른사상 평론선 37〉으로 출간되었다. 광주에서 자행된 국가 폭력을 재현하는 5·18문학의 담론 형성과 전개 과정을 다루면서 5월문학 텍스트를 다양한 관점에서 심도 있게 성찰하였다. 광주라는 공간이 한국 소설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탐구하며 5월문학이 추구해야 할 태도와 방향을 제시한다.
민족문학의 이론과 실제를 결합한 평문들로 1970년대 이래 민족문학운동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백낙청의 세번째 평론집 『민족문학의 현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를 새롭게 선보인다. 원제였던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를 부제로 돌리고 제목을 ‘민족문학의 현단계’로 바꾸어 달았으며, 초판의 오자나 오류를 바로잡고 저자가 일부 문장을 다시 손보았다. 이 책은 한국현대사의 가장 폭압적인 시기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