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글자로 된 책’ 삼자경(三字經)은 옛 중국에서 어린이에게 한자를 가르치는 데 쓰던 교재였다. 삼자경은 문자(文字)를 가르치는 데 사용한 대표적인 교과서로 읽기 쉽게 한 구를 3자로 하여 인간의 도리나 역사·학문 등 일상생활에서 알아야 할 것을 담고 있다. 예전에는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던 삼자경이 이제는 일반 대중에게 삶의 지혜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로 사랑받고 있다. 모든 구절이 세 ...
이 세상에 사라지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삶은 사라짐의 연속이다. 오늘을 살아도 내일이 돼서 보면 분명 오늘은 사라진 날이다. 삶 자체가 끊임없는 사라짐의 연속 과정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수많은 장소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수많은 직업들도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우리가 오래전 향수를 느꼈던 코스모스 핀 고향역, 쌍화차에 넣어주던 달걀노른자, 다방이란 이름의 찻집과 DJ, 신작로를...
엄마가 되면 이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아이라는 존재’가 오롯이 이해된다. 엄마 자신도 아이를 키우며 ‘엄마라는 존재’를 점차 알아간다. 엄마가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쉬운 매체는 그림책이다. 아이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에서 어른인 우리는 의외로 진지한 성찰을 할 수 있다. 그림책 안에는 아이의 마음과 행동, 그리고 성장이 담겨 있기 때문에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중문학자 류성준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의 한시집 『동헌(東軒), 한시(漢詩)와 노닐다』가 푸른사상사의 〈교양총서 17〉로 출간되었다. 흘러가는 계절과 일상을 노래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자작 한시들을 실었다. 각 시마다 주석과 해설을 달아 한시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제재와 흥취에 어울리는 한국과 중국 문인들의 한시를 함께 수록하여 한문학의 멋과 진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문학과지성사의 인문 에세이 시리즈 ‘채석장’의 아홉번째 책은, 독일의 영향력 있는 문학이론가 베르너 하마허의 『문헌학, 극소』이다. “Minima Philologica,” ‘극소’의 문헌학을 표방하는 표제 아래 하마허의 대표적 저작인 「문헌학을 향한 95개 테제」와 「문헌학을 위하여」를 하나로 묶었다. 국내에 정식으로 번역,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하마허는 철학, 문학, 해석학, 정...
최근 들어 사회와 학교에서 ‘분조장(분노조절장애)’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변을 공격하는 행동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폭발하는 감정 장애를 앓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부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학교 현장에서는 어리고 미숙한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 또한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치관이 많이 변하고 있는 오늘날, 어떻게 하면 나와 타인의 인격을 해치지 않고 예의와 매너를 지키며 살 수 있을까? 예의와 무례의 경계는 무엇일까? 『어쩌면 나도 무례한 사람일까』는 이러한 질문들과 함께 생각 없이 내뱉은 말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 어떤 상황에서 어색하고 서툴게 행동한 자신을 탓하느라 머릿속이 복잡한 사람,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장점을 살려 행동하고 싶은 사람, ...
대만계 미국인 미셸 쿠오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남부 헬레나로 들어가 소위 ‘문제아’들을 모아 놓은 대안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로 한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흑인 학생들에게 문학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과 자부심을 일깨워 주려 했던 저자의 낙관적 이상은 삐걱거리는 현실을 마주한다. 일자리조차 없는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학생들은 미래를 생각할 ...
머릿속에 아이디어는 한가득인데 글로 잘 표현되지 않는 사람, 꼬일 만큼 꼬인 스토리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시간만 버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를 주목하자. 웹소설 성공의 비밀이 숨어 있는 작법서, 《백전백승 웹소설 스토리 디자인》이 출간됐다. 《백전백승 웹소설 스토리 디자인》은 웹소설 및 장르문학 작가이자 스토리 디자이너인 김선민 작가의 노하우를 가득 담은 책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허...
저자의 폭넓은 인문적 사유를 바탕으로 시의 길을 따라 죽음의 풍경을 둘러보는 이 역작은, 단순한 시 해설을 넘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색의 교양서로 읽혀도 손색이 없다. _송찬호(시인) 저자가 죽음의 풍경 속으로 자진해 걸어 들어간 것은 죽음이 아닌 삶을 재발견하기 위함이다. 죽음의 풍경 안으로 들어가 삶으로부터 관조적 거리를 확보할 때, 우리는 살아 있음에 가려진 삶의 내면성을 ...
서구 문학사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최고의 고전. 기원전 850년경 전설적인 장님 시인 호메로스(Homeros, 호머)는 서양에서 가장 위대한 장편 서사시 『일리아스』(Ilias,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Odysseia, 오디세이)를 지었다. 이 작품들은 서양 문학의 최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기원전 8세기경에 구전으로 성립되고, 기원전 6세기경에 문자로 기록되었다고 추정된다. 지금으...